To. 긴 머리 소녀

동짓달 그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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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 소녀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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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나야 그곳은 춥지는 않니?
화성은 추워졌어
그동안 11월 답지 않게 봄날처럼 따스했는데
11월을 보내기 아쉬워서 그런지 마지막날은 바람이 차갑구나
논에 뒹굴던 공룡 알 같은 볏 집이 하얀색에서
요즘은 분홍 파란색으로 바뀌었는데
엄마의 마음은 바뀌지 않아 안타깝구나
아무개가 너 만큼 보구 싶어
아무개에게 할머리 소리 듣구 싶어
아무개 안으며 사랑한다는 말 해 주구 싶어
누군가에게는 쉬운 일일텐데
엄마는 왜 이리 어려울꼬.......
얼만큼 자랐는지
얼만큼 멋있어 졌는지
학교 생활은 잘 하고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할머니인 엄마를 기억하고는 있는지
아무개의 모든 것이 궁금하 단다
너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아무개에게 할머니 하고 부르는 소리 듣구 싶다
꿈에서 듣는 소리가 아닌
엄마~~~
할머니~~~~
그런 소리 듣구 싶다
듣고 싶다................
11월을 보내며 아쉬움과 그리움을 바람결에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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