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성희석

어머니.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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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인 2023.06.05
조회수 : 115 총공감수 : 9
엄마. 저에요. 말썽만 피우며 엄마 마음 고생시켰던 둘째.
2021년부터 저도 마음 고생할 일들이 계속 많아지네요.
다 제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기에 누굴 탓하거나 원망할 수도 없어요.
엄마가 계셨다면 절 크게 나무라셨을 것 같습니다.
엄마. 죄송해요.
한번도 제대로 된 아들 노릇도 못해본 이 못난 둘째가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요즘 많이 힘들다는 말을, 뻔뻔하고 염치없지만 하게 됩니다.
감당해야 할 일들인데 너무 두렵고 겁이 납니다.
아내와 자식이 있는 입장이라 더 힘들고 두려운 것 같습니다.
자꾸 술에 의지하게 되는데 혹여라도 건강에 해가 될까 싶어 이젠 그것도 걱정이 되네요.
그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나 잘 나아주셨는데, 전 그 좋은 조건으로 겨우 이것밖에 못하고 살아가고 있어서 어머니께 너무 죄송합니다.
더 잘 되었어야 하는데, 겨우 이것밖에 못하고 있네요.
엄마. 너무 보고싶고 많이 사랑합니다.
여기 남아있는 우리 모두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해요.
엄마. 죄송합니다.
지금 계시는 곳에선 아프시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고 보고싶어 하셨던 분들 모두 만나시면서 편히 계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엄마. 사랑해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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