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메모리얼파크의 새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보도자료][Why] 별이 잠든 곳… 그리움을 깨우다-분당메모리얼파크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
2010.07.14
조회수 6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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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인 기자 seno@chosun.com 입력 : 2010.07.10 03:04 / 수정 : 2010.07.11 08:20 한 일본인 여성이 서럽게 울고 있었다. 긴 머리를 추스를 생각도 없이 무릎 꿇고 앉아 편지를 읽으며 울었다. 그녀는 편지를 내려놓고서는 한참을 흐느꼈다. 2010년 7월 맹하(孟夏)의 날, 하늘로 간 배우 박용하의 묘소 앞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 소식이 끊기질 않는다. 팬들은 그나마 그들의 '흔적'이 있기에 위로받는다. 기일(忌日)은 물론 평소에도 그들의 안식처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그 흔적들은 어디 있을까. 박용하는 경기도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잠들어 있다. 석판에는 '박용하 1977(양) 8 12생 2010(양) 6 30졸'이라고 새겨져 있고 그 아래 고인의 흑백사진이 붙어 있다. 석판 둘레에는 팬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가득하다. ![]() 그의 묘소 아래쪽엔 20년 전 병사(病死)한 가수 김현식이 묻혀 있다. 가운데를 돌며 구멍이 뚫린 커다란 자연석이 그의 유골이 묻힌 땅 위에 서 있다. 묘비에는 '가객 김현식'이라고 새겨져 있다. 우연인지 김현식과 박용하는 20년 격차를 두고 똑같이 32년 10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세월은 갔지만 가수의 묘비 앞에는 누군가가 꽃을 가져다 놓았다. 두 사람의 묘소 거리는 5m 정도다. 다시 그 아래에는 '광화문 연가(戀歌)'를 지은 작곡가 이영훈이 누워 있다. 천재조각가 이원형의 작품이 호신석처럼 그를 지키고 있고 오석(烏石)으로 만든 묘비에는 '광화문연가비'라고 새겨져 있다. 이들뿐 아니라 1996년 솔로로 데뷔한 다음날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된 래퍼 김성재, 치열하게 살다 눈을 감은 배우 박광정도 이 메모리얼파크에 묻혀 있다. 박용하의 죽음으로 다시 주목받는 존재가 최진실-진영 남매다. ![]() 남매는 양평 갑산공원에 묻혀 있다. 남매의 묘소는 이 공원 내 최진실이 다니던 교회 묘역에 있다. 지난해 최진실의 납골묘가 훼손된 이후 공원측은 최진실의 납골묘를 재단장했다. 그리고 올해 동생이 누나 곁으로 왔다. 묘역에는 둘의 초상을 새긴 비석 두 개와 납골묘를 가운데에 두고 두 사람이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하는 비석들이 있다. 최진실이 간 지 2년이 넘었지만 1주일에 한 번 방명록을 갈 정도로 팬들의 발걸음이 잦다.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는 요절한 래퍼 '터틀맨' 임성훈과 링 위에서 세상을 뜬 복서 최요삼,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여배우 정다빈의 유골이 안치돼 있다. 정다빈의 납골당 바로 옆에는 역시 요절한 여배우 유니의 유골이 안치돼 있다. 좁은 사각형 유리창 속에 놓여 있지만 주변에는 팬들이 붙여놓은 꽃과 선물이 가득하다. 추모관 입구에는 정다빈을 기리는 추념비가 서 있다. 분당 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는 암투병 끝에 하늘로 간 배우 장진영의 특별추모관이 있다. 장진영의 유품과 생전 활동상을 담은 자료와 사진, 동영상이 전시돼 있어 팬들을 위로한다. 여배우 이은주, 가수 길은정, 느닷없는 돌연사로 세상을 허탈하게 한 코미디언 김형곤은 고양 일산청아공원에 안치돼 있다. 배우 안재환은 벽제 하늘문 추모공원에 있다. 1996년 세상을 등진 가수 김광석은 서초구 우면산 속 사찰 수안사에 안치돼 있다. 출처 및 원문보기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9/2010070901404.htmlCl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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