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새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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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엄마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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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

며칠 전엔 걷기 운동 삼아 버스 편으로
당신에게 갔었는데
그나마 힘이 달려서 당신 앞엔 가지도 못 하고
그냥 관리사무소 앞의 휴게 의자에만 앉아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연희아빠 !
난 원래 멀쩡한 화분을 사 들여와도 잘 키우지도 못 하고
얼마 못 가서 죽이게 되는 그야말로 식물 키우는 데는 꽝손이라
아예 우리 집엔 작은 화분 하나도 없었는데 . . .
완희네 옆 꽃 가게에서 화분을 한 개 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키우는데 이것이 한참을 지났는데도
자꾸 번식을 하며 제법 잘 자라는 거예요.
그래서 자신감을 조금 얻었는데 ,
며칠 전에는 누군가가 가게 옆 공터에
아주 엉망이 된 화분을 버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집으로 가져오라고 해서는
지금 내 책상 위에다 얹어 놓고선
부디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새 손님 -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요.
완희가 하는 말이 그보다는 - 새 식구 - 라는 표현이
더 좋겠다고 해서 그리 했습니다.

예쁘게 잘 키워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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