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생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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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엄마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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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우리의 지인이 지금 생과 사의 갈림길인
중환자실에서 의식 불명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날 바라보는 그분의 선한 눈빛을 더 오래오래 보고 싶은데요.

하나 씨가 떠난 지, 올해로 꼭 네 해째.
동수 씨와 당신에게도 꽂으려고
완희네 옆 꽃 가게에서 주문을 하여
그애가 퇴근길에 갖고 왔는데
그 세 개의 꽃다발이 쓰러질까 봐
조수석에 앉히고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이
안전벨트를 매고 집에 온 정성이
고맙기도하고 우습기도 하여서 나 역시
그 자세대로 메모리얼파크로 달리는데
내 기분은 꼭, 우리 곁을 떠난 당신들 세 사람을
옆에 태우고 가는 것처럼 흐뭇하기까지 했답니다.
오디오에선 변진섭 님의 - 사랑니 - 가 흘러나오고 . . .
~ 아픈데 어딘지 몰라요.
너무 아픈데 보이지 않아요.
숨은 사랑이라서 숨긴 사랑이라서
두 눈에 보이지 않아. ~

꽃마냥 고운 당신들이여 !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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