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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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엄마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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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

날씨가 제법 겨울로 가는 길목답게 쌀쌀해졌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으면 늘 떠오르는 생각.
훗날 당신에게 가면 꼭 이 말을 해야겠다는 . . .
우리 연희 덕분에 나의 세상에서의 삶은 참 따뜻했노라고요.

중환자실에 있던 지인은 이제 2인 실로 옮겼다는군요.
그를 꼭 다시 볼 수 있으리란 믿음을 지키겠습니다.
당신을 잃고 몇 달이 지난 후에 마주쳤을 때,
내 팔을 툭 ! 하고 건드리던 그 깊은 마음을 난 알았고
나 역시 그 위로의 몸짓으로 그에게 은혜를 갚고 싶으니까요.

바깥 공기가 차가울 수록 완전 무장을 한 입장에서는
더욱 포근함을 느끼게 되기 마련이지요.
오늘 그렇게 지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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