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이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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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엄마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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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

분명히 봄은 오려나본데 바람이 하도 세차게 부는 걸 보니
아직도 겨울은 우리 곁을 떠나지 못 하고 있나 봅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오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8년간,
단골로 다니던 치과 의원 원장님이 곧 병원을 정리하고
먼 나라로 가족들과 함께 터전을 옮기신다고 합니다.
나의 치과 진료를 마치고
오늘따라 더욱 자상하게 내 일신상의 일들을 물어보시고는
원장님의 상황을 알려 주시는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내 몸의 일부를 내맡겼던 여러 해 동안의 신뢰가 갑자기 단절되어야 하는
충격의 반응이었겠죠.

먹먹하던 마음이 멍한 맘으로 이어져
집에 돌아와서도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이별이라는 것
그 허전함 때문에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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