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나에게 연명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조회수 532 2022.01.21

말기환자가 죽음을 마주할 때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대체로 이 일은 죽음에 직면한 당사자가 아닌 보호자가 결정하게 됩니다. 그 결정은 바로 연명치료입니다.

연명치료는 현대의학으로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임종 과정의 환자에게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연명치료에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기환자’는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를 말합니다. 

 

 

 

 

 

 

나에게 연명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연명치료의 주체가 ‘나’라면 오히려 결정이 명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은 대부분 보호자일 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병원 통계에 의하면 연명치료를 환자 본인이 결정하는 경우는 1%도 안되며 그 이유는 연명치료를 결정하는 시기가 대부분 임종 1주일 이내이다 보니 환자 본인이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명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은 배우자 43%, 자녀 48%, 부모 2.6% 순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말기환자의 경우 병세가 깊어져 죽음을 예견하고 있다 하더라도 갑자기 닥친 응급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심폐소생이나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시게 방치하는 것 같다는 죄책감에 괴롭기도 합니다. 이러한 죄책감은 보호자들이 연명치료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기환자가 겪게 되는 ‘응급상황’은 갑자기 닥치는 사고나 병의 치료 중 발생하는 응급상황과는 다릅니다.

병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악화되어 가는 상황이기에 연명치료를 하더라도 회복 가능성이 더욱 낮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환자에게 고통만 가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장기가 손상되기도 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생존 기간만 늘어나기도 합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합니다.
늘 우리는 선택의 순간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미련과 후회가 남기 마련입니다. 
연명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명치료로 인해 환자의 힘든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과연 잘한 선택이었을까?’ 하고 후회하거나 책망하게 됩니다.

반대로 연명치료를 하지 않으면 ‘그때 인공호흡기라도 달았으면 조금은 더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남기도 합니다.

어쩌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걸 예견하고 있기에 어떤 선택을 하든 미련과 후회는 남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선택의 결과는 오롯이 환자가 감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건강이 더 악화되기 전에 연명치료에 대해 환자와 가족들이 생각을 많이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환자 당사자의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삶의 주체자로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인생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이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65세 이상 노인 1만명에게 조사한 결과 약 90%가 연명치료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가족들에게 정서적,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것을 원치 않고 고통이 수반되는 무의미한 생명 연장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생각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이 바라는 치료의 범위를 정하고 가족이 안게 될 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고나 뇌손상 등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상실되었을 경우 내 의지를 표명하는 문서가 됩니다. 

현재 가족 중에 말기환자가 있다면 꼭 상의하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연명치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 소개합니다.

연명치료를 결정하는 현장에서 의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의견입니다. 
 

 

 

<출처 : 책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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